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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가 대출 비교 은행도 경쟁

금리가 저렴하면 한도가 부족하고, 한도가 높으면 금리가 높습니다. 신용대출을 신청할 때 어느 금융회사를 찾아가야 할지 결정이 쉽지 않은 이유인데요. 이런 고민을 해결해줄 모바일 대출 플랫폼이 속속 선을 보이고 있습니다. 고객에게 가장 유리한 최적의 대출상품 조합을 찾아주고, 대출 실행까지 비대면·무서류로 한 번에 할 수가 있는데요. 대형금융그룹과 핀테크가 경쟁적으로 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판을 키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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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신한금융그룹은 그룹의 신용대출 플랫폼인 스마트대출마당을 리뉴얼해 새롭게 열었습니다. 지난해 7월 출시한 스마트대출마당은 모바일로 신한은행·신한카드·신한생명·신한저축은행의 신용대출 상품의 금리·한도를 한 번에 조회하고 고객별로 최적화된 상품패키지를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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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여기에 대출실행 기능을 추가했는데요. 기존엔 대출을 신청하려면 각 그룹사 애플리케이션(앱)을 따로따로 설치하고, 공인인증서도 각각 추가로 등록해야 해서 번거로웠습니다. 이제는 앱을 이동할 필요 없이 스마트대출마당에서 바로 대출실행을 할 수가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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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관계자는 “스마트대출마당은 4개 그룹사의 금리·한도를 한눈에 보고 신청함으로써 평균금리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라며 “보다 간편하게 대출을 받도록 편의성도 개선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신한금융에 의하면 지난 7월 이후 스마트대출마당을 통한 대출 신청은 약 10만 건이었고 평균 실행금리는 8.31%였습니다. 특히 중금리 대출상품을 이용하는 중신용자에게 유용한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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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KB금융그룹은 지난 7월 4개 계열사(은행·카드·캐피탈·저축은행) 대출 한도·금리를 한 번에 조회하고 실행할 수 있는 KB 이지 대출 서비스를 내놨습니다. 신한금융과 마찬가지로 고객에게 맞는 최적의 상품 포트폴리오를 제안하고 별도로 계열사 앱을 내려받을 필요 없이 웹페이지를 연결해 대출실행까지 할 수 있는데요. 고객은 4개 계열사 중 가장 금리가 저렴한 상품부터 차례로 대출을 신청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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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비교 플랫폼은 핀테크 기업이 공을 들여온 분야이기도 한데요. 기존엔 여러 금융회사의 다양한 대출상품을 대출금리 최저가 방식으로 한눈에 비교하고 실행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하는 플랫폼은 없었습니다. 대출모집인은 1개 금융회사 상품만 취급해야 한다는 ‘1사 전속주의’ 규제 때문이었는데요. 하지만 지난 4월 금융규제 샌드박스가 도입되면서 빗장이 풀렸습니다. 이달까지 총 13개 핀테크 업체가 이러한 서비스를 출시하겠다며 금융위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미 토스와 핀다는 이 서비스를 운영 중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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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아직까지 핀테크 업체들은 주로 저축은행 상품을 비교하는 데 그치고 있습니다. 토스의 경우 6개 금융사의 신용대출 조건을 비교할 수 있는데요. 이중에서 광주은행 한 곳만 제1금융권입니다. 핀다 역시 3개 저축은행(한국투자, KB, 스마트저축은행)의 대출만 비교할 수 있습니다. 국민·신한은행 같은 대형 시중은행이 핀테크업체와 제휴하는 대신 독자 플랫폼 구축으로 맞불을 놓고 있어서인데요. 제1금융권이 빠지다 보니 고객 입장에선 그만큼 대출금리를 낮추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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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대형은행 중 우리은행이 최근 핀테크 업체 뱅크샐러드와 손을 잡으며 노선을 달리했는데요. 뱅크샐러드는 우리은행 상품을 탑재한 대출비교 서비스를 올해 안에 선보일 계획입니다. 뱅크샐러드 관계자는 “가계 이자 부담을 줄인다는 서비스 취지로 볼 때 제1금융권 참여가 중요하다”라며 “우리은행을 시작으로 해서 순차적으로 다른 은행도 들어오게 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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